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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지

일상 일지_벌써10月, 마지막 학기_가을이다🍂

by h_beetiful 2023. 11. 4.

여름이 좋아졌다 생각했다. 아니었다. 여전히 가을이 좋다. 여름이 길어져 잠시 잊고 있었다.

익숙했던 것이 새삼 반가운 계절

담을게 참 많은 계절(👀눈으로든 👅입으로든)

 

23年 10月 13日 金

월, 화, 수, 목 잔잔하거나 큰 과제가 연달아 있었다. 미룬 나의 탓도 있지만 정말 나흘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만큼 24시간을 알차게 썼다.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고 난 후 냅다 누웠는데 눈물이 흘렀다 ㅋ 해냈다는 느낌, 불태웠다는 느낌이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느껴진 감정이었다. 내 좌우명인 '몰입하자'를 착실히 해낸 것 같다.

나에게 주는 보상 겸 마음 가는 대로 어디라도 가려했는데 체력이 안 따라줘 막상 안 갔다. 대신 동네에서 가고 싶었던 타르트집 '리타르트'가서 포장해 왔다. 포장하러 가는 길_아직 건물들이 올라가는 중이라 사람 왕래가 덜해 고요-----했는데 엄청난 힐링이었다. 필름카메라 들고 다시 와야지

밀린 잠을 자고 일어나 A매치 축구 봤다. 튀니지전 보고 나니 17일 수원에서 열리는 베트남전 직관을 너무나 가고 싶었다. 내년부터 공부만 해야 하기에 학기 중에 학업도 놀기도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는데 둘 다 애매하게 실행 중이다. 이런 event들을 안 즐기면 내년의 내가 많이 후회할 것을 알기에 

리타르트 https://naver.me/FXKOuLGn

23年 10月 14日 土

아직 잠 충전이 덜 되었나 보다. 오랜만에 알바 오전근무였는데 그것도 11시라 여유롭게 준비하려 했는데 무슨 10시 30분에 일어나 사람행색만 간신히 갖추고 엄마찬스로 차 타고 슝 갔다. 나이가 몇인데.. 1분 전에 도착해 락커를 딱 여니 오픈 언니가 휴식이었다. 급하게 웃긴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출근 safe (그 와중에 엄마가 도시락까지 싸줬다. 많이 고마워)

23年 10月 18日 水

좋아하는 걸로 가득 찬 하루 테니스에서도 처음으로? 칭찬받아 기분 짱

 

23年 10月 19日 木

갑자기 아침부터 비가 억세게 내린 날이었다. 금정에서 갈아타러 가는데 오! 웬일로 정차해 있는 게 아닌가? 신이 나 빠르게 타고나서야 알았다. 아 급행이네ㅎ 이왕 이렇게 된 거 비 오는 바깥풍경 바라보며 멍 때리니 좋았다. 이따 뛰어야 함을 알기에 힘을 비축해 두고 역에 도착해 경보로 가니 나름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했다. 다행히 교수님이 이해해 주셨다. 3시간 강의, 시험전주라 2시간만 하니 밥 먹을 시간이 생겨 학식 먹었다. 안 그래도 순댓국 먹고 싶었는데 나이스 여유롭게 후식 토피넛라테까지 굿

23年 10月 22日 日

드디어? 시즌10까지 다 봤다. Friends. 처음 이 미드를 접한 건 회화를 위함이었다. 보는데 재미있으면서 마음 한편엔 뭐 하나라도 더 봐야 지하는 생각에 맘 편히 볼 수 없어 시청을 포기해 버렸는데, 밥친구로 너무 제격이기에 다시 보기 시작할 때는 편하게 봐서인가 하하 웃으며 후딱 봐버렸다. 그 시대 감성과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습득이 좋았다. 군산 '마이페이보릿'에서 프렌즈 관련 마그넷 샀는데 참 잘한 일

나의 소비를 합리화 시켜주는 문구다. 마음에 든다.

23年 10月 23日 月

마지막 중간고사 D-1. 오픈 알바를 끝마치고 공부를 시작했다. 다음날 시험은 3개. 자랑은 아니지만 벼락치기도 아니고 당일치기 급으로 해버렸다. 망각하고 있었던 이 느낌 암기는 나름 다행이다 싶은 수준으로 답을 적어나갔지만 식에 대입해 계산만 하면 되는 문제는 식을 내 멋대로 커스팅마이징 해버려 결과는 처참했다. 밤새고 과부하에 실은 답을 적으면서 뭐를 적는지 모르면서 적었다. 기말 파이팅이다.

그 와중에 '당떨어지니까'라는 좋은 합리화로 산 세븐일레븐의 신상 르뱅쿠키 살짝 얼렸다 먹으니 식감이 완전히가 쫀득해버려진---

but, 쿠앤크 맛이었는데 무슨~맛이 난다 이보단 단맛만 느껴져 살짝 아쉬웠다. 쿠키가 급하게 먹고 싶을 때는 찾을 것 같다. 

 

2023年10月 24日 火

정신없이 지나간 3과목 시험 당일. 마지막 시험까지 찝찝하게 끝낸 상태로 나오는데 선배에게 온 톡이 매우 반가웠다. 그대로 혼자 집갔으면 기분이 무척 down이었을 텐데 전에 말했던 '봉덕칼국수'도 데려가 주시고 저녁도 사주시고 너무나 감사했던 하루였다. 오랜만에 가족도 친구도 아닌 타인과의 이야기가 이토록 편했던 적이 드물기에 참 알찬 하루가 되었다.

봉덕칼국수 https://naver.me/x6ZNes5u

2023年 10月 25日 水

군포역에서 가끔씩 급행을 먼저 보내느라 5분간 정차를 하곤 한다. 두 번째 시험날이라 출입문 앞에 서서 패드로 강의자료를 보고 있는데 진귀한 광경을 목격했다. 까치가 한참 동안 무얼 계속 쪼더니 머리를 박고 멈춰있다가 갑자기 날갯짓을 하며 올라가는데 보이는 입에 물고 있는 초록색 물체. 메뚜기였다. 희비를 동시에 봤다. 뭐랄까 그 장면을 보고 난 후 시험으로 가득 찬 머릿속이 평화로워졌다.

 

2023年 10月 26日 木

시험 마지막날. 시험이 끝나니 세상이 더 예뻐 보였나? 가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머릿속에 감성적인 글귀들이 떠올랐다. ㅎ 그래서 나온 게 서론에 적어놓은 두 문장이다. 시험 끝나고 학교역 근처에 있는 '달퐁당'에 들렀다. 가장 눈에 들어온 소금베이글 두 개를 주문하고 품에 안고 오는데 빵 냄새에 힐링

달퐁당 https://naver.me/xBswU3bA

2023年 10月 27日 金

원래 아침을 안 먹었는데 학교 다니면서 아침을 안 먹으니 수업 중에 배가 너무 고파 최근에 먹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아침을 챙겨 먹으니 식욕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강의 대신에 회계사님 오셔서 특강을 하셨다. 본인이 실제 경험하고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해 주시는데 한 분야에 오래 몸담은 분들은 참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 강의였다. 그런 사람들은 특유 분위기가 있다. 어른의 느낌인가 요즘 교수님들 강의 들으면서도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겠지

특강 듣고 받은 샌드위치. 오 맛있어-파리바게트 샌드위치 맛집이었구나

집 가는 길에 불현듯 발길이 CU로 향했는데 먹어보고 싶었던 게 다 있을 때 무척이나 기쁘다.

알바 가는 길에 본 하늘 무슨 명화 같은 광경에 WOW

출근하자마자 일하는 곳에서 일로써 칭찬받아 '잘하고 있구나 나' 싶어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이모님이 챙겨주신 밤🌰

누군가를 위해 어떤 기분으로 주는지 너무 잘 알기에 참 감사했던

이모님이 챙겨주신 밤